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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능선' 찾은 朴 "국가관 투철한 사람이 정치해야"

'국가관'에 자신감…사실상 문재인·안철수 겨냥 女軍 만나 "안보 허점 있으면 지진과 마찬가지"

입력 2012-09-25 16:18 | 수정 2012-09-26 14:27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5일 유해발굴단 관계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 유해를 덮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5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양구군 현장을 찾았다.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서 안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천명, '안보 리더십'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이후 안보 정국이 조성되자,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이명박 후보에게 선두를 내 준 '뼈아픈' 교훈을 얻기도 했다.

박 후보가 유해발군단 현장보다 제21사단 여군장교·부사관들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안보에 대한 인식은 성별과 관련없이 환경과 마음가짐의 차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군복차림으로 양구군 수리봉 입구를 찾은 박 후보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그는 "이 곳은 '피의 능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장병이 엄청난 희생을 한 곳이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없었고 대한민국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해 이 땅을 지켰는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끝까지 찾아 보답해야 한다."

그는 유해발굴단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중장비를 쓸 수 없고, 자료 확보도 어려운데다 전사자 유족이 고령으로 접어들어 너무 늦으면 후손 찾기도 어렵지 않겠느냐.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 후보는 상반신 유골만 남은 흙더미 앞에서 하얀 국화꽃다발을 놓은 뒤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했다. 이후 관계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 유해를 덮었다.

그는 "오늘 방문은 굉장히 오래 잊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분들에게 우리가 도리를 다하는 게 국가의 도리"라고 말했다.

점심메뉴는 전투식량으로, 야외에서 제21사단 여군장교·부사관들과 야전방석을 깔고 앉아서 먹었다.

"안보에 허점이 있으면 지진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땅이 갈라지면 즐거운 파티고 뭐고 다 필요없다."

특히 '백골부대'를 첫 방문했을 때와 관련해 "'백골부대' 하면 끔찍하지만 '백골이 되더라도 지키겠다'는 그 뜻을 들으면 감동적"이라고 했다.

한 장병이 박 후보에게 "국가관이 투철한 것 같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가관에 있어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이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5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21사단 수리봉 유해발굴현장을 방문, 군 장병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육아와 일, 양립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더욱 세삼한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여성이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하면서 살 수 있느냐가 제 관심사이다. 여러분이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돼주는 것 같다. 나라를 지키느라 불철주야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본 뒤 귀경길에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났다. 선대위 인선을 앞두고 진보 성향으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이씨를 만난 데 대해 정치권에선 중도표 및 2040세대를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씨는 현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포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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