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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경 심재환 변호사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094% 상태로 서울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근처 도로에서 법인소유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심재환 변호사는 결과에 불복해 채혈측정 검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면허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 변호사는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가 가짜라는 주장에 앞장서는 등 강한 종북성향 활동을 해왔다.
이날 이정희 전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중이 스스로 힘을 갖는 민주주의가 아니고서는, 분단체제에서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자주적인 한미관계로 바꾸지 않고서는, 민중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NL(주사파) 노선을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하기도 했다.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
하지만 검찰 측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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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금로 중앙지검 2차장은 이정희 전 대표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보좌진이 대거 관여한 점, 이정희 전 대표를 위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점, 선거사무실에서 범행이 벌어지고 일반전화가 수십대가 개설된 점 등에 비쳐봤을 때 정황상 심증이 가지만 뚜렷한 직접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통합진보당 민병렬 전 대표직무대행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민병렬 전 대행은 “통합진보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지만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고행의 이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내달 15~19일 당원투표를 거쳐 21일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