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새진보정당추진회의측은 25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의 대선 출마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통합진보당이 내부 문제도 해결 못 한 상태에서 대선 출마를 통해 당 문제를 덮는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통합진보당의 분열과 국민이 의혹을 가지는 사안에 대해 성의있게 답변하고 `대선을 나가도 되냐' 물어봐야 한다"며 "이것을 덮기 위해 대선에 나가는 것은 진보정치세력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을 나와 새진보정당추진회의에 가담한 무소속 심상정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출마가) 한을 풀기 위한 출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피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출마하는데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통합진보당에 대해선 국민이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보고, 거기에 준해서 (이 전 대표의 출마도) 국민이 평가할 몫"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4·11 총선 당시 경선 부정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정희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역시 이날 출마를 선언하는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과 대선 후보 경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