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대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웃음으로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SBS '힐링캠프'의 MC를 맡고 있는 그에게 어울린다. 그는 전국의 40개 대학교에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17일 단국대학교를 시작해 오는 24일에는 경기대학교를 찾는다.

    그런데 지난 20일 서강대학교에서 김제동의 콘서트를 정치적인 행위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제동이 순수한 방송인인지 아니면 정치적 방송인인지 논쟁이 치열하다.   

    여러분! 논쟁할 필요 없어요

    냉정하게 말해서 김제동은 방송인이다. 직업이 방송 MC이기 때문에 정치인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공개적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해 왔고 스스로도 '정치적 방송인'이라고 밝혔다.

  • 지난 17일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 1,000명 이상의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방송인임을 인정했다.

    "제가 정치적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정치적인 것은 없습니다. 정치의 본질에는 더럽고 깨끗함은 없습니다. 깨끗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깨끗한 정치가 되고, 더러운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더러운 정치가 됩니다. 많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믿음직스러운 이를 찾아 그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참여입니다. 여러분, 진짜 시민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하는 듯 한 내용이 주를 차지한다. 그리고 스스로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그럼 이제 더 이상의 논쟁은 필요없다. 그럼 왜 김제동이 정치에 빠졌을까? 

  • 김제동이 정치 선동에 빠진 이유...연예인이기 때문

    레크레이션 강사 출신인 김제동. 그는 원래부터 그만의 토크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화려한 입담으로 방송에 데뷔한 뒤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인 MC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그만의 독특한 토크 방식 때문이다. 상대방으로부터 뭔가 이끌어내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주도하는 것에 능한 토크 스타일. 만약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나, 일본의 만담 같은 장르가 한국에서 유행한다면 김제동은 분명 최고의 입담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짧게 치고 빠지고 하면서 떠들썩하게 만드는 김제동의 토크 스타일은 현재 집단버라이어티 체제와는 거리가 있다. 김제동의 입담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최근 예능의 트랜드가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대화를 만들어 가는 방향이기에 그의 주가는 현재 방송가에서 떨어졌다.

    김제동의 토크 스타일은 정치적 선동에 적합하다.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잘 이끌어가는 그의 기술은 단연 최고다. 방송에서 그를 섭외하지 않지만 시위현장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 현장에서는 인기가 높다.

    연예인은 연예인이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대중의 관심은 돈보다 밥보다 중요하다.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연예계의 중심에 섰던 김제동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정치 현장이 얼마나 고마운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