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19일 LIG그룹 본사 등 10여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의혹으로 고발이 접수된 지 1년여만의 공개수사 전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계열사 부실을 숨기고 거액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LIG그룹 본사와 LIG건설, LIG손해보험 등 계열사 건물과 오너일가의 자택 등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P 판매사였던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오늘 오전 그룹 본사 등 10여 군데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기업회생 시행 전에 CP를 발행한 부분에 있어 허위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회생 신청 직전에 CP를 발행해 부도가 1,600억원 가량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 사기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 검찰 관계자

    LIG그룹 구자원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해 3월 LIG건설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을 알면서도 LIG건설 명의로 200억원대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8월 구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올해 초 구 회장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압수물 분석을 거쳐 주요 관련자들의 소환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