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장기간 불법 투약 혐의춘천지검 사전구속영장 청구
  •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성 연예인 A씨가 성형수술을 수차례 받는 와중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외사계와 춘천지검은 방송인 A씨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4월부터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측은 "A씨가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는 도중에 프로포폴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소지한 가방에서 프로포폴 약병이 발견된 적도 있고 프로포폴을 구입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일반인들에게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의 일종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약물 특성상 환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오남용을 막기 위해 최근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팔에는 링거 주사가 꽂혀 있었고, 가방 속에는 90mL짜리 프로포폴 다섯병이 들어 있었다고.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네일아트를 받으러 갔고 자신도 모르게 의식을 잃은 것"이라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얘기는 방송에서도 이미 여러 번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과정에서 프로포폴이 사용됐을 수도 있지만 제가 임의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검찰은 A씨 외에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하고 있는 연예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