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철수 만난 사람들이 블로그-카페 통해 전해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 주가 하락중
  • ▲ ⓒ 조유상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대표 블로그
    ▲ ⓒ 조유상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대표 블로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나는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상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대표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안철수 원장과의 만남을 공개하면서다.

    지난 8월30일 조유상 대표는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 회관에서 안철수 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유상 대표는 안철수 원장에게 이곳에 온 이유를 물었다. 

    조유상 대표는 질문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 나설 거면 출사표를 빨리 던지고 오던지 지금 이 시점에서 안 원장은 여길 왜 왔는지 그 의도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원장이) 참 나즈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며 다음과 같은 안철수 원장의 답변을 전했다.

    [안철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내 책을 읽었으면 어느 정도 내 생각은 알 것 같고, 내 동태가 알려지면 기자가 200명이 넘게 뜨기 때문에 아마 사진만 찍다가 진짜 들어야 될 이야기는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 한 번도 스스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나는 호출을 당한 케이스다. 목표가 대통령이 아니고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고 싶다."

    "내가 과연 여러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검증해보고 싶어 한 달 동안 이렇게 돌아다니는 중이다. 대권주자로서가 아니라, 정치인이 되든 되지 않든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아직 어리니까,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다."

    조유상 대표는 "(안철수 원장은) 강조해서 말한 것이 아니라 그냥 차분하게 말했다"고 했다. 또 "여러 사람이 농촌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여러 목소리를 냈고, 안 원장은 이를 꼼꼼하게 받아적었다"고 했다.

    "키도 크지 않고 무게도 잡지 않고, 목소리에 강약도 없고 진지함은 있는데, 아쉽게 유머가 없다. 그냥 존재가 크지 않고도 존경이 가는 희안한 이끌림을 만들어내는 분위기다."

    홍성여성농업인센터 카페의 한 회원도 "오늘, 안철수님을 만났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안철수 원장이 "장인께서 농사를 짓는데 이번 태풍에 하우스가 피해를 입었는데 가보지도 못한다", "국민들이 불러낸 것이기에 그 요청에 스스로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엄중히 검증하기 위해서 (왔다)"는 말을 전했다.

    이 회원은 "(안 원장은) 대통령에서 농부로 변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20일께부터 서울과 강원, 충남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의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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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란 안철수 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코스닥시장에선 '안철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다.

    오후 13시 24분 현재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은 전날보다 5.95% 하락한 1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철수 테마로 분류된 엔피케이도 –9.88%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솔고바이오(-9.04%), 써니전자(-9.53%), 세진전자(-6.64%), 우성사료(-6.52%) 등이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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