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취업박람회장서 학생 손 잡으며 "적극 대시하라" 조언청년 대책 '스펙초월취업시스템·청년 신용회복위' 발표 예고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잡(JOb) 페스티벌에서 취업준비생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잡(JOb) 페스티벌에서 취업준비생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3일 서울의 한 대학을 찾아 대학생들의 취업고민 등을 들어보는 등 청년층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약 1시간가량 10여개 기업 부스를 돌며 취업 상담 중인 대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먼저 학생들에게 말을 걸거나, 손을 붙잡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청년 신용회복위원회' 등 젊은층을 위한 대책을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이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박 후보는 "(청년들이) 실패할 수 있는데 그러면 너무 용기가 꺾이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 제도를 만들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전을 했는데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청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도 준비하고 있다. 학벌과 관계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뜻을 펼 수 있게 하는 그런 제도를 준비중이다."

    이날 행보는 자신의 취약층인 20대와 현장에서 만나 '정서적 교감'을 하는 등 젊은층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가 대학생 반값등록금, 취업문제에 대한 의사를 학생들에게 밝히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실제 박 후보는 한 학생이 20대 대학생들과 소통을 묻자 이러한 자신의 공약을 거듭해서 약속했다.

    "등록금 부담 문제,  일자리 문제 그런게 관심이 많지 않느냐.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든 낮추려고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오늘 여기 온 것도 일자리에 대한 관심 때문에 왔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창업이라든가 벤처라든지 그런 쪽에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스펙없이도 어떤 자신의 열정과 잠재력만 갖고도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스펙초월 취업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할테니 힘내라."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잡(JOb) 페스티벌에서 취업준비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잡(JOb) 페스티벌에서 취업준비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공학도 출신인 박 후보는 이공계 학생들을 만나서는 "우리가 발전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과학과 모든 분야가 융합돼야 하며, 과학이 국정운영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출신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많이 하도록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공계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채용정보게시판을 둘러보면서 "중소기업은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중견 기업까지 많이 들어와 있죠. 지방대는 이런 정보를 얻기가 더 좀 (힘들텐데)..., 지방에서도 정보를 잘 얻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40여 명의 대학생은 박 후보에게 "팬이에요", "TV에서 보는 것보다 미인이다"는 등의 인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고 일부 학생들은 박 후보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 "적극적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대시'하라"는 등의 조언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