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게시판에 "마지막 두가지 당부를 드리겠다""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후보 내는 일은 아니다"
  • ▲ ⓒ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블로그
    ▲ ⓒ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블로그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이 져야 할 책임과 맡아야 할 역할은 막중하다. 그러나 그것이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후보 내는 일은 아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이정희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지난 넉 달 동안 온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그동안 연대해온 다른 정치세력들에게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자숙하는 의미에서라도 후보를 내지 않되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생각한다."

    이날 이정희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 여부에 "쉬운 일이라면 아마 고민조차 않을 것"이라고 해 대선 출마를 고민 중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노회찬 의원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저와 함께 의원직을 동반사퇴하자"고 제안했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윤금순 후보 등도 사퇴했습니다만 부족하다면 저도 나서겠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저와 함께 인당수에 몸을 던져 국민에 대한 죄송함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드리자."

    아울러 노회찬 의원은 "마지막 두가지 당부가 받아들여진다면 돌팔매질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회찬 의원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날 이정희 전 대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겐 비례대표 부정선거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했기 때문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
    "비례대표 경선의 진실이 밝혀졌고, 알려지고 있다. 두 분의 의원님들께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 가운데서도 (두 의원이) 억울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사태의 진실은 밝혀졌고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기자회견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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