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문재인', 전북 이어 인천까지 1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또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강원·충북·전북에 이어 인천까지 6연승이다.누적득표율 과반이 무너져 결선투표 가능성도 생겼지만, '문재인 대세론'은 사실상 굳어졌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1만1,835표 가운데 5928표(50.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문재인]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고루 지지를 받아 기쁘다. 이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서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겠다."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문 호보는 앞서 1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전북 지역 경선에서도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4만3,553표 가운데 1만6,350표(37.54%)로 1위를 차지했다.

정세균 후보(1만1,556표, 26.5%), 손학규 후보(1만193표, 24.4%), 김두관 후보(5천454표, 12.5%) 순이었다.

문 후보는 누적득표에서 5만221표(46.15%)를 얻어 1위를 이어갔다. 손 후보는 2만8,059표(25.78%)로 2위를 지켰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1만6,036표(14.74%)와 1만4,505표(13.33%)였다.

민통당 경선은 오는 6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선거인단(13만9,275명)이 몰려 있고 친노세력에 비우호적인 곳이다. 문 후보가 광주·전남에서도 승리한다면 대통령 후보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위한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야유도 커지고, 고함도 커지고, 사랑도 커지고 있다"며 친노세력-비노세력 간의 갈등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형제들은 서로 싸우면서 큰다고 했다. 서로 싸우면서 커가면서 정도 들고, 서로 격려하고 ,하나가 되가는 것이다. 이번 경선은 여기 계신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네분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하나가 되서 박근혜 후보를 잡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는 경선이다."

후보들은 정견 발표에서 당 지도부를 일제히 비난했다.

[정세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몇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것을 좌시해선 안되는 위기상황이다. 이대로 간다면 누가 후보로 선출돼도 질 수 밖에 없다.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담합구조까지 보인다. 경선 공정성은 물 건너갔고, 경선 흥행도 함께 끝이 나버렸다."

[손학규]
"친노 패권세력에게 민주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 후보 진영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경선 룰이 제정됐다. 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 노무현 정신을 욕되게 하고 있다."

[김두관]
"일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특정 계파가 싹쓸이하는 당내 패권주의를 없애겠다. 공천비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