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450표 허공에 날아가···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 강력 반발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청주 흥덕구 사직동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 경선에서 1위에 오른 후 손학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청주 흥덕구 사직동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 경선에서 1위에 오른 후 손학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후보는 ‘웃고’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눈물’을 흘린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도입된 모바일투표에 또 다시 오류가 발견됐다.

    31일 민주통합당이 진행한 인천지역 모바일투표가 시스템 오류로 중단됐다 10여분만에 재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북 및 인천지역 모바일 투표 개시에 앞서 투표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450명의 투표값이 날아가 버렸다.

    캠프 참관인들이 이를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하자 당 선관위는 담당업체에 긴급복구를 지시한 뒤 모바일투표를 재개시켰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모바일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데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당 선관위에 사고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당 선관위 측에 공식 소명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 당이 얼마나 안이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있는가를 입증해 주는 사태다. 당 선관위는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 사고경위와 업체 측의 소명을 공식적으로 밝히라.”

    김두관 후보 측은 현장에서 투표 일시중단과 시스템 재정비를 주장했다. 하지만 당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김두관 후보 측도 선관위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투표값이 사라진 450명에 대해 다시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면 모바일투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해 온 문재인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