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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계상.ⓒ올'리브 TV 제공
요즘 딱히 일이 없는 배우 윤계상. 그는 고민이 많았다. 3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만난 그는 스스로 “사춘기가 찾아왔다”고 말했을 정도.
이날 윤계상은 “이제 더 이상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절실함을 표했다. 그리고 그는 “배우라고 꼭 연기로만 대중들과 소통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굳은 결심을 말했다.
윤계상이 칼을 뽑아 들었다.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칼을 뽑았다. 윤계상은 자신의 취미인 요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자 올‘리브 TV에 전격 출연한다. 프로그램의 이름도 ’윤계상의 원데이블‘.
‘원테이블’(one table)은 오직 한 팀의 손님만 받는 소규모 레스토랑이다. 윤계상이 요리에 빠지게 된 계기도 우연히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들렸다가 그 맛과 서비스에 빠져 요리를 배우게 된 것이다.
윤계상은 자신의 누나가 동네 구민회관에서 요리를 배우는 것을 보고 같이 가자고 나섰다. 그렇게 요리에 입문한 윤계상은 현재 12가지 요리를 정확히 만들어 내는 아마추어 요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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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호 PD.ⓒ올'리브 TV 제공
이번 ‘윤계상의 원테이블’을 연출한 신상호 PD도 윤계상의 요리 실력을 인정했다.
“윤계상은 스스로 요리를 못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을 전문가의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남성들에 비하면 정말 요리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타고난 ‘입맛’이라는 게 있어서 좋은 맛을 알고 그 맛을 내기 위해 충실히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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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권세인, 윤계상.ⓒ올'리브 TV 제공
윤계상이 요리, 그럼 멘트는?
일 없는 윤계상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리고 신상호 PD를 만나 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런데 끼 없기로 유명한 윤계상. 리얼리티 쇼 진행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족한 끼만큼 흘러넘치는 인맥이 윤계상에게는 있었다.
동료배우 권세인은 윤계상에게 구세주였다. 영화 ‘비스티보이즈’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간 우정을 다져왔다. 윤계상은 평소 끼가 넘치는 권세인을 이번 프로그램에 영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권세인이 요리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이미 촬영이 진행된 시점에서 윤계상은 권세인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진짜 요리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리 프로그램 출연을 추천한 것 자체가 미안했다. 그리고 지금도 미안하다.”
하지만 윤계상은 “권세인의 끼가 발휘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다”고 말하며 권세인을 추어올리기도 했다.
두 남자의 진솔한 요리 이야기는 지난 26일 이미 첫 방송을 했다. 앞으로 일요일 낮 12시와 밤 11시에 12주간 방송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