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충성과 함께 주민을 약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군 총정치국은 소위 이상 모든 인민군 장교에게 `인민을 약탈하거나 괴롭히지 않겠다. (김정은) 최고지도자 동지를 배신하지 않고 어떠한 배반행위에도 가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날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약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북한군이 주민을 수탈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군 총정치국은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 이후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통해 당의 군 지배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최룡해 국장이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실세로 등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영호 숙청 이후 군부로부터 외화벌이 사업 등 각종 이권을 당으로 환원하는 조치와 함께 군에 대한 인적 쇄신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