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현안에 소상히 답변"국민행복 위해 찢어진 청바지 얼마든지 입겠다""아들 있다는 둥 아니면 그만 식" 네거티브에 '불쾌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냉각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대북관계에 대해서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한국 국민을 손대면 안된다는 철통같은 태세를 갖추는게 중요하다.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끔찍한 일인데 아무 일 없이 하자는 것도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일이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가는 것도 문제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연평도나 금강산 문제에 대해 북한의 사과없이 관계정상화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한 '네거티브' 등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저에게 아들이 있다는 등 이야기가 나오고, 리트윗까지 신나게 하고, 그게 아니었다고 하면 한 줄로 끝내고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방문,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방문,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약 1시간30분 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남북관계, 보수대통합 등 현안에 대해 소상히 답했다. 취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 강력한 변화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국회 출입기자실인 정론관 내 언론사 부스를 모두 둘러보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박 후보의 대기업 정책은 무엇인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거래시 약자들이 손해보는 억울함을 분명히 잡아야 한다. 필요한 것은 풀되 경제지배력이 남용되는 것을 잡기위해 필요한 규제는 해야한다."

    증세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재원마련이 있어야 복지정책에 믿음이 가는데 재정건전성을 무시하면서 복지를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세금을 무조건 걷어서 하겠다는 것도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재원마련은 6대4의 원칙으로 한다.
    세출 6은 기존 씀씀이에서 효율적으로 바꾸고 SOC(사회간접자본)는 정비할 필요가 있다.
    세입 4라는 부분도 비과세ㆍ감면 축소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통해 세원을 투명하게 해 마련한다.

    전부 계산해보니 27조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가

    "저는 이렇게 바꿔야지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어색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일부러 바꾸겠다는 의도적인 것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제 생각이 여러가지로 달라졌고 그렇게 표현되는게 아니겠는가."

    젊은 층과 소통위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을 생각도 있는가

    "국민행복을 위해서라면 찢어진 청바지는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 그런 변화는 별 것 아니다. 그런데 국민행복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스캔들이 될 것 같다(웃음)."

    이번 자리를 통해 언론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흑색선전이 많을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전혀 사실이 아닌데 확인도 되지않은 상황에서 남용해, 그것이 SNS나 인터넷신문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와 쫙 퍼진다. 온갖 것이 보도된 뒤 아니었다고 하면 당하는 사람은 어렵지만 흑색선전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아들이 있다는 등 이야기가 나오고 리트윗까지 신나게 하고, 나중에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는 그런 한줄로 끝내면 우리사회가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배경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각 시대의 주요 축을 이룬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어제 참배가 국민통합의 단초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민생에 대한 구상은.

    "자기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땀흘려 노력하면 내꿈이 이뤄지는 희망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희망이 없으니 미래를 꿈꿀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제대로 경제민주화를 하면, 정부가 일일이 하지않더라도 인프라와 법, 제도를 지키는데 믿음을 줄 수 있다면 꿈꿀 수 있다. 더이상 국민의 삶이 고달파서는 안된다."

    대북정책 구상은.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그것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확실한 응징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을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더많은 피해를 입는다는 확실한 메시지가 가도록 해야한다. 한국 국민을 손대면 안된다는 철통같은 태세를 갖추는게 중요하다.

    동시에 남북관계를 잘 관리해 그런 요인이 없어지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끔찍한 일인데 아무일 없이 하자는 것도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일이다. 계속 이런 상태로 가는 것도 문제다.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이 부분에 대해 무책임하게 하면 안되지만, 어찌되었든 대화의 통로를 열어 국면타개를 위해 이야기를 여러가지로 해볼 필요가 있다."

    대선캠프 구상은.

    "경선캠프는 국민들의 삶도 어려운데 거창하게 하는게 부담이 돼 최소한으로 줄였다. 같이 돕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양해를 구하고 본선으로 가게 되면 당차원으로 하겠다고 했다. 후보가 된 만큼 선대위를 꾸릴 때 당의 아주 좋은 능력있는 분들, 외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모든 당협위원장, 그 외 밖에 계신 좋은 분들도 영입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창시절 1등을 줄곧 했다는 기사가 났다. "대통령 자제라서 당연히 1등을 줬겠지"라는 추측이 있다.

    "그것은 정말 그때 우리 선생님들을 너무 무시하는, 학교를 무시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웃음) 열심히 공부해 그런 성적을 받은 것이다. 거기서 봐줘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린 시절에 남들과 다른게 산 것 아닌가.

    "청와대에 살았지만 어머니가 아버지 임기가 끝나면 집으로 간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 보통 가정과 똑같이 교육을 시켰다. 전차, 버스도 타고 다니고 옷이나 쓰는 것도 보통 친구들이 하는 것으로 어머니가 해주셨다. 어머니가 나환자촌이나 어려운 사람들 만난 이야기를 해주셨고, 생활도 특별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했다."

    시대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역시 국민통합 아니겠는가. 양극화의 해소가 많이 돼야 통합을 이룰 수 있지 격차가 있는 상태에서 통합은 허무한 일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가 핵심요소다. 통합을 위해 국민이 정부, 사회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하며 약속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부정부패가 만연하면 통합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