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지원-교도관’ 내통 의혹 진상조사 착수
  •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저축은행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구치소 교도관 내통’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고 나섰다.

    저축은행 억대 금품수수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수사상황을 구치소 교도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구치소 교도관 A씨는 수감돼 있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59·구속기소) 등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이 검찰청 조사를 받고 돌아오면 심문 내용을 박지원 원내대표 측에 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007년~2008년에 임석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2010년 오문철 전 대표로부터 3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체포영장이 청구됐었다.

    교도관 A씨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도관으로부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수사 상황을 전달받았다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도관으로부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수사 상황을 전달받았다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교도관 ‘내통’ 박지원, 진상조사 나서겠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구치소 교도관으로부터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수사 상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한 점 의혹 없이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현재 박지원 원내대표가 매수의혹 사건에 연루돼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수사를 무력화하고 교도관과 내통한 정황에 대해 우리가 진상조사를 할 생각이다.”

    “아울러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수사가 그간 사실상 방해를 받고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검찰은 더욱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

    실제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최근 “정권 연장용 정치공작, 야당 죽이기 공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압박해 왔다.

    이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당통합이 방탄국회를 고집하면서 민생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한 태도로, 우리는 결코 방탄국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이 국회의원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 놓고 특정인(박지원 원내대표)을 위해 방탄국회를 계속 고집하면 앞으로 무슨 말을 한 들 소용없게 된다.”


  • ▲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을 단장으로 한 `박지원-교도관 내통의혹 진상조사단'이 14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저축은행 비리 수사상황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을 단장으로 한 `박지원-교도관 내통의혹 진상조사단'이 14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저축은행 비리 수사상황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박지원 내통 교도관, 알고 보니 고충처리 담당”

    특히 새누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이날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지원 원내대표와 내통한 교도관은 (업무와 관련된) 직접적인 교도관이 아니라 고충처리교도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고충처리교도관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또 해당 교도관이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 등을 확인해 볼 것이다.”

    “과거 박지원 원내대표가 관세청 직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한 전례가 있어 이런 행동은 새삼 놀랍지도 않다.”

    “그러나 한 사람(박지원 원내대표)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교도관의 내통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건이자 중대한 사법방해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혹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법사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지원 대표의 측근인 민주통합당 김관영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그 어떤 사람도 교도관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은 교도소에 가서 진상조사 할 것이 아니라 7월 원 구성 때 합의한 민간인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부지 특검, 언론사 청문회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