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107년 전 ‘에너껜 농장’으로 갔던 한인 후손들 방문멕시코, 미국, 러시아에서 한국인의 자긍심과 애국심 고취하는 행사로
  • 1996년 ‘애니깽(henequen)’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1905년 노동 이민자로 멕시코로 건너가 ‘에네껜’ 농장에서 노예처럼 살았던 한인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였다.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이들의 후손을 위로하러 찾아간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애국선열들의 애국심을 국민 단합의 계기로 승화시키고 한인 후손들의 자긍심과 애국심 고취를 위해 광복절 해외경축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정부대표 정양성 국가보훈처 차장과 홍성화 駐멕시코 대사, 한인후손, 현지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연다. 

    정부 대표단은 경축식에 이어 메리다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후손들을 방문해 위로한다. 메리다 지역은 1905년 멕시코 노동이민자로 도착해 에네껜 농장에서 노예처럼 생활하면서도 독립 자금 모금, 독립군 양성에 힘썼던 1천여 한국인들의 후예들이 살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워싱턴 광복절경축추진위원회․뉴욕 한인회․필라델피아 한인회 주관으로 15일 워싱턴과 뉴욕, 18일 필라델피아에서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열린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는 한국문화센타 주관으로 15일 고려인, 교민, 유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 및 체육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