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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신화를 창조했다. 3, 4위전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것이 그 신화를 깍아 내릴 순 없었다.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 4위전에서 일본에 0대3으로 져 4위에 머물렀다. 선수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한국 응원단은 뜨거운 박수로 태극낭자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 4위도 충분하다

    한국 여자 배구의 세계랭킹은 15위다. 2011년 열린 여자배구월드컵에서도 3승8패로 9위에 머물렀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두려워하는 팀은 없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은 미국(세계랭킹 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조별리그 통과조차 불투명했다.  

    대표팀은 미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경기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하지만...예상 외로 선전한 한국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격파했다. 승리의 맛을 본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어코 승점 8점을 챙겨 8강에 올랐다.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만났다. 8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4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에서 미국을 또 만났다. 아시아 최고 강호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경기를 펼쳤다. 두 경기 모두 패했다. 결국 4위에 머물렀다.

    스포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

    김형실 감독과 선수들의 향해는 일찍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달 27일 시작한 런던올림픽의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배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국민들은 대표팀의 분전을 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그 누가 4위라고 대표팀을 폄하한다면 그는 아마도 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그간의 과정을 생각한다면 또 그 동안의 감동을 생각한다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대표팀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