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 9일 11시 세인트폴 성당 내 6.25참전 기념시설 참배“참전용사들 목숨 걸고 지켜준 한국, 이제는 세계 스포츠 강국…감사”
  • 제30회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국가대표선수단은 8월 9일 11시(우리시각으로 오후 7시)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내에 있는 6·25 참전 기념시설을 찾아 참배 및 헌화하고, 60년 전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준 영국군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 ▲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패가 전시되어 있는 세인트폴 성당 모습.
    ▲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패가 전시되어 있는 세인트폴 성당 모습.

    참전 기념시설이 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은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으로 영국의 역사적 사건과 국가행사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6.25 참전 추모비 왼쪽에는 넬슨 제독, 우측에는 웰링턴 장군의 묘와 기념비가 있다.

    이곳에 모셔져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패는 1999년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제작한 것으로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의 글과 유엔기, 태극기, 영국군 각 부대의 상징 마크가 새겨져 있다.

  • ▲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패. 문구 주변에 유엔, 영국군, 각 부대 마크가 새겨져 있다.
    ▲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패. 문구 주변에 유엔, 영국군, 각 부대 마크가 새겨져 있다.

    이번 참배는 추규호 駐英한국대사와 이기흥 선수단장, 김현수 국군체육부대장, 박태환 선수(수영 은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양궁 금메달리스트)와 송대남 선수(유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선수(양궁 금메달리스트)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BKVA. 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에 소속된 참전용사 중 당시 준위(Warrant Officer Class 1)였던 시릴 루거(Cyril Lugar) 씨 등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6명도 참배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림픽 국가대표단의 한국전 기념시설 참배와 헌화를 다음처럼 평가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와 목숨을 바친 영국군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것이다. 이번 참배가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6.25전쟁 당시 영국군 사상자는 UN 참전국 21개국 중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영국군은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육군 2개 여단, 해군 함정 9척, 공군 1개 비행단 등 5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파병했다. 그중 1,078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부상을 입었다.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은 정주전투(1950. 10. 29~30), 박천전투(1950. 11. 4~6), 고양전투(1951. 1. 2~3), 설마리전투(1951. 4. 22~25), 가평전투(1951. 4. 23~25) 등에서 큰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