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 비해 완전히 변화된 시즌2음악 15곡 새롭게 만들어 내...
  • 드라마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애간장을 녹인다. 다음회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그게 매력이다. 하지만 어떤이는 기다리기 싫어서 드라마를 안 본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16부작 드라마를 2시간만에 더 임펙트있게 보여주는 뮤지컬이 나왔다. 바로 현재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환상의 커플2'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한예슬(나상실 역)과 오지호(장철수 역)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반면 2011년 초연한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왜 드라마를 그대로 따라 하느냐'고 혹평을 받았다.

    제작사가 MBC가 절치부심한 끝에 '환상의 커플 2012'를 제작하기로 했다. 27일 오후 뮤지컬 '환상의 커플2'의 새출발을 알리는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지난 19일부터 공연은 시작됐고 내달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연보다는 반응이 좋다고 오재민 연출가는 말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극복하고자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음악이었다. 오재민 연출은 신은경 작곡가에게 완전히 새로운 15곡의 음악을 요구했다.

    신은경 작곡가는 15곡의 노래를 새롭게 만들었다. 

    "지난해 1편에서 나왔던 음악을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그 느낌을 살리려 했다. 그리고 케릭터마다 음악의 장르를 바꾸고 그 케릭터의 음악을 만드려 노력했다."

    장면구성도 더 추가했다. 오히려 드라마의 장면을 따라가기 보다는 뮤지컬의 표현방식을 십분활용해 다르게 만들어낸 것이다.

    오재민 연출은 드라마와 차별성을 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드라마의 내용이 좋아서 기본적인 내용과 등장인물의 성격만을 그대로 가져왔다. 내용은 오히려 드라마와는 다르다. 드라마와도 달라야 했고 지난해 초연 뮤지컬과도 차별화 해야 했던 만큼 이번에는 공을 만이 들였다.

    지난해 공연과 올해 공연에 모두 장철수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보강은 이번 공연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공연은 뮤지컬로는 많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올해 연출님과 작곡가 님이 많은 부분 신경을 써 주셔서 작품이 뮤지컬로 완벽히 재구성됐다. 이제야 진짜 뮤지컬을 하는 기분이다. 2년 연속 같은 무대에서 같은 케릭터를 연기하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을 대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