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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폐경기'. 이를 영어로 말하면 메노포즈(menopause)다. 월경을 하지 않기 시작한 시기라는 뜻으로 여자 나이 50세에 다다르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억력 감퇴, 발영, 오한, 홍조, 호르몬 이상 등 실질적 증상으로 폐경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남성들은 여성의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들의 아내이자 어머니는 예민해지고 아팠던 그 이유를 폐경기라고 말하지 못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그 말을 대신해준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코믹하게 말이다. 그간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속시원하게 대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뮤지컬은 5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원동력도 바로 대한민국 50대 여성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 내달 7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에서 공연하는 2012 메노포즈에는 유명 가수 노사연과 이은하가 합류했다.
노사연은 주로 여성 관객들이 많지만 남성들이 많이 봐야하는 뮤지컬이라고 강조했다.
"남성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저도 50대가 넘었고 폐경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직접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우리 뮤지컬 '메노포즈'를 꼭 보고 어머니와 아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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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된다. 그들에게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던 것.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오한, 등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 찬 인생의 막다른 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