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외국인 대상 ‘서울 한류이야기’ 설문조사 서울의 상징, 외국인 ‘N서울타워’...내국인, 광화문 광장영, 중, 일어권 선호하는 한류스토리 서로 달라
  • ▲ 박유천.ⓒ 사진 연합뉴스
    ▲ 박유천.ⓒ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서울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배우를 설문조사한 결과 아이돌 그룹 JYJ의 맴버이자 배우인 박유천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이민호와 김수현이 차지했다.

    반면 내국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소녀시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병헌, 김정훈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20일 내외국인을 상대로 실시한 ‘서울 한류이야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외국인 2천474명, 내국인 326명이 참여했다.

    서울을 잘 알릴 수 있는 배우를 묻는 설문에서 외국인들은 선정 이유로 ‘잘 생겼다’, ‘부드러운 이미지’, ‘성공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연기와 노래’ 등을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내국인은 ‘드라마와 음악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예쁘다’ 등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서울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장르와 장소를 묻는 설문에서는 한류 드라마의 대세인 ‘러브스토리’와 ‘N서울타워’가 외국인들의 낙점을 받았다.

    내국인들은 각각 로맨틱 코메디와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N서울타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울 관광 1번지의 영예를 지켰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당신의 스토리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설문 결과는 특히 흥미롭다.

    ’한국에 와서 진실 된 사랑을 하지만, 다른 여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고 한류 배우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
     - 영어권 외국인

    ‘주인공이 홍대 앞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류 유명 뮤지션의 눈에 띄어, 올림픽 공연장에서 연주할 수 있는 유능한 뮤지션이 된다는 성장스토리’
     - 일어권 외국인

    ‘한류배우를 보고 단번에 조선시대에서 온 왕세자임을 알아차린 외국인이 한류스타와 서울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고,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오버랩 되면서 이야기를 꾸며 가는 스토리’
     - 중국어권 외국인

    이같은 결과는 각 문화권마다 선호하는 이야기의 얼개를 파악할 수 있어 한류아이템 개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청 외국어(영‧중‧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울 속 한류’ 테마별 조사를 추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외국인들의 니즈에 맞는 관광상품 및 코스를 개발하고 서울만의 한류 분위기를 잘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