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후보는 18일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를 찾아 '안보 리더십'을 강조한다.
박 후보는 최근 북한의 군부권력 재편으로 안보에 관한 관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로서 자연스럽게 '안보관'을 알리는 효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박 후보가 안보에 중점을 두는 데는 일종의 뼈아픈 '학습효과'가 작용했다. 5년 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와 엎지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던 와중에 북한의 핵심험 이후 '안보정국'이 조성되자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이 후보에게 밀리고 말았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내 비박계 주자였던 이재오 의원이 '성별'을 들어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날 방문은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모두 남성들인 만큼 명확한 안보관 천명을 통해 단순히 성별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
-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이날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에서 '평화를 통한 튼튼한 안보 확립'이라는 자신의 안보구상을 천명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후보는 군복을 직접 입고 DMZ 생태평화공원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공원을 둘러본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DMZ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시설로, 이달 초 기념식을 했고 올 하반기 정식 개장돼 60년 만에 민간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냉전과 단절, 불통의 역사를 상징하는 DMZ에 평화와 생명이 조성됨으로써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다면 그만큼 튼튼한 안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원 관리를 맡은 3사단을 찾아 장병도 격려할 예정이다.
그는 또 DMZ 생태평화공원에 탐방로나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관광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그동안 많은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 온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전망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DMZ 방문에는 박 후보가 출마선언 때 강조했던 '나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는 콘셉트대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는 취지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