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대로라면 2002년 대선판이 될 확률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2002년 대선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이회창이라는 지지율 1위라는 큰 산이 있었다.  2002년 한나라당 대선구도가 지금의 새누리당 대선구도와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 심히 염려가 되는 것이다. 2002년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당개혁을 주장하다가 탈당하면서 탈당 기자회견을 인용하면서 그때 그시절이 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011년 12월 11일 그 당시에 권력형 부정과 비리를 바로 잡겠다며 우리 당이라도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비생산적인 대결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 국민의 힘을 모으는 화합의 정치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한나라당의 1인 지배체제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정당, 민주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주장을 하며, 그동안 저는 한나라당에 깊은 애정을 가진 당원으로서, 또 당을 바른 길로 이끌 책임을 가진 부총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대선 전에 정당개혁을 이루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만 정권교체의 의미가 있다는 확신 아래 정당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원칙을 밝혔고, 이를 위해 대선 전에 총재직을 폐지하여 1인 지배체제를 마감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여 국회의원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 투명한 당 재정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해 왔습니다.  

    이러한 정당개혁이 이루어져야만 한나라당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1인 지배체제의 틀 안에서 국민참여경선의 모양새만 갖추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민참여경선제는 제왕적 총재의 1인 지배체제가 종식될 때에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민주정당, 국민정당으로 거듭나 신뢰를 받느냐, 아니면 총재 1인을 위한 정당으로 남느냐 하는 기로에서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는 불행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시대정신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릴 때,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한나라당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97년 대선에서는 구태의연한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자발적으로 이회창 총재를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당내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나라당이 희망의 새 정치에 앞장설 테니 지지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해왔습니다.

    그것은 저의 신념이었고,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현재와 같이 변화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거부한 채 어떻게든 집권만 하겠다는 기회주의적 생각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제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소중히 여겼던 당을 떠나야 하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합니다. 지금껏 한나라당 내에서 저를 지지해 주시고, 부총재로 뽑아주셨던 분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개혁을 바라던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정당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라는 소신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비록 험하고 힘들지라도 바른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늘 바른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항상 국가를 위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인으로 남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2년 2월 28일                                     
    박근혜


    위 내용이 박근혜 의원이 2002년 한나라당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개혁과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하다가 당시 이회창 총재가 받아들이지 않으니 탈당하면서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다.

    현재 비박 대선후보들이 이대로 기자회견을 해도 아주 잘 어울릴 것같은 느낌이 드는 회견문이다. 필자가 왜 2002년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을 인용했는지는 국민 여러 분들이 더 잘아시리라 생각한다.

    작금의 대선구도가 2002년 대선 구도와 거의 일치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2002년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을 인용하여 다시 한번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 새누리당은 2002년의 제왕적 이회창 총재가 있었다면 현재는 박근혜 의원이 제왕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2002년 당시에도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회창 총재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한 분은 박근혜 의원 한분이었다. 지지율 1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교훈적으로 남긴 2002년 대선이었다. 

    그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도 이인제 후보였다. 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선택하였고 지지율 2%도 안 되었던 노무현 후보가 혜성같이 나타나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 대선 전날까지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정몽준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대선구도가 바뀌기 시작하였다. 노무현+정몽준의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효력을 발휘하면서 그 해 대선에서 노무현이 역전시키며 당선되었다. 현재 20012년 대선도 새누리당의 제왕적 후보 박근혜 의원과 야권은 승리하는 공식을 알기에 안철수+ 민통당 후보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 낼 것이다.

    야권은 벌써부터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은 후보 출마를 하지 않고 정권교체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나온다. 이들은 야권단일 후보라면 박근혜 후보와 한판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리고 야권은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대권 후보를 선출하기로 정했다.

    대선후보 경선을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흥행몰이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원이 2002년 한나라당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주장했던 국민참여방식을 여러 후보들이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회창 같이 지지율 1위인 제왕적 후보로 박근혜 의원 측에서 이들의 주장을 무시해버렸다.

    오늘 이재오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하였다. 또 정몽준 의원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 또 김문수 도지사도 경선포기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박 3인이 2002년 박근혜 의원이 주장했던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하다가 당에서 현행대로 간다고 하니 들러리 서기 싫다고 대선 경선을 포기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02년대선 정국과 지금의 대선정국이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만 바뀌고 이회창에서 박근혜로 대선 주자만 바뀐 것이지 상황은 거의가 똑같다.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화합하지 못하면 2002년 대선판이 될것 같아서 불안하다.

    새누리당 대선에 출마하기로 한 비박 3인은 절대로 탈당하면 안 된다. 그리고 대선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에 한알의 밀알 노릇을 하겠다고 선언을 해야 한다. 아무 조건없이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를 위하여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저는 힘이 하나도 없는 백성이다. 그러나 이 나라를 위하여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평양것들의 하수인 노릇하는 세력들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100%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누리당은 화합을 해야 한다. 친박 측근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직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기 바란다. 분명히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다. 친박들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확실한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