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v '북한 전문가'..진짜 전문가는?평양것들은 구호품 떼어먹는 소말리아 권력자들 같은 것들
  • 탈북녀 vs. '북한 전문가, 누가 더 전문가일까?

  • ▲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탈북동포와 남한의 '북한 전문가‘. 과연 누가 더 전문가일까? A 채널의 한 북한관련 프로를 보고 나서 던지는 질문이다. 
     어떤 여학생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관해 질문했다. 남한의 ‘북한 전문가'가 대답했다. “해야 한다” 그러자 2008년에 남으로 온 교원출신 탈북동포 이미연 씨가 이렇게 반론했다.

      “유엔 국제아동기구가 보낸 식량이 도착하면 그것을 창고로 옮긴다. 그리곤 동원한 아이들에게 한 끼 배식을 한다. 이 광경을 외국인에게 보여주거나 사진을 찍는다. 손님들이 가고 나면 창고의 식량을 다시 차에 옮겨 싣고 어디론가 가져간다.”

      “그리곤 그들(당국자)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선군정치의 노획물’이라고. 제발 전쟁 일으키지 말아 달라고 실어 온 식량이란 뜻이다. 유엔이 보낸 식량을 이렇게 하는데 하물며 남쪽에서 보내온 것이랴” 그래서 그녀는 이른바 ‘인도적 지원'에 반대한다고 했다. 남에서 보내는 ’인도적 지원‘이란 북의 주민 아닌 권력자들을 유지시켜 주는 것뿐이라는 말로 그녀는 곁들였다.

      이렇게 말한 그녀는 북에 부모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산(離散)의 쓰라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남쪽의 ’북한 전문가‘와 의견을 달리 했다.

      이미연 교원의 말을 듣고 있던 ‘북한 전문가’가 가만있을 수가 없었던지 재반론을 했다. “50%라도 건질 수 있다면 해야 한다”

      이미연 교원의 말은 뼈 속에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고통스러운 피 덩이 같았다. 남쪽 ‘북한 전문가’의 말은 머리속에서 나오는 ‘지당하신 말씀’ 같았다.

      이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일부 ‘진보’입네 자처하는 측은 탈북자들을 싫어하고 배척한다. '변절자‘라고까지 욕한다. 왜 그럴까? 뻔하다. 탈북자들의 생생한 체험과 증언들이 자기들의 ’북한 권력자 친구들‘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아닐까?

      탈북동포들은 자신들의 실존적 고난의 체험을 통해 남쪽 ‘북한 전문가’들의 ‘구구절절이 지당하신 말씀’의 지당하지 않음을 통렬하게 타격하고 있는 셈이다.

      누가 ‘인도적’에 반대하겠는가? 그녀가 반대하는 것은 북 권력자들의 중간 횡령이다. 소말리아 권력자들도 굶어죽는 주민들에게 주라고 보낸 전 세계의 구호품을 다 떼어먹었다. 북 권력자들의 소행도 꼭 그렇다는 것이 이미연 교원의 증언이었다.

      50%만 주민들에게 간대도 지원해야 한다고? 하~ 참, 이보시오 서생(書生) 양반, 꿈도 야무지시네, 50% 씩이나? 정말 그렇다면 이미연 교원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선군정치의 노획물’이란 말도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빨치산의 ‘보급투쟁’이라 이거지? 산적의 노획품이라 이거지? 산적이 노획품의 50%를 양민에게 떼어주는 것 봤나? 북 권력자들은 임꺽정이 아니다.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