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청산'해야하지만 오남용도 막아야… 그래야 국민들이 신뢰""햇볕세력, '종북에 자양분 제공'하는 점을 비판해야… 종북으로 몰면 '역효과'""경찰, 공안·종북 문제에 높은 전문성 필요"
  •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트위터 화면캡쳐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트위터 화면캡쳐

    "종북의 오남용도 막아야 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최근 정치권에 불거진 '종북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비쳤다.

    "우리는 종북세력을 당연히 청산해야하지만 동시에 종북의 오남용도 막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종북, 친북, 햇볕을 뭉뚱그려 종북으로 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좀 더 성숙한 종북 대처가 필요하다."

    25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하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같은 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의 <종북백과사전>을 들어보이며 종북세력을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햇볕, 친북 세력까지 몽땅 종북으로 몰면 이석기 같은 진짜 종북을 희석시킨다"고 우려를 표했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이해찬, 한명숙, 이인영 의원 등을 모두 종북으로 몰면 국민들은 종북 개념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이석기 같은 진짜 종북도 억울한게 있는게 아닐까 의심한다."

    "(이같은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우파 일부에서 제가 위장 전향했다고 비난하는데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제가 거짓말 하면 되겠느냐. 종북을 무리하게 확대하여 억지부리면 역풍 맞기 딱 좋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상대방을 아프게 하기 위해 상대방의 실체를 정확히 이야기해줘야 가장 아프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문제는 그 사람들이 진보당 구당권파와 똑같은 종북이기 때문이 아니라 종북과 연대하여 종북을 키워주는 숙주와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햇볕세력은 '종북에 자양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비판해야 한다."

  •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트위터 화면캡쳐

    전날인 24일에도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GPS 간첩사건 수사' 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GPS 간첩사건 수사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거의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문 인력과 시스템의 확충을 비롯해 공안·종북 문제에 대한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찰의 부실한 수사와 그에 따른 비판은, 종북주의 세력의 정확한 실체와 본질을 파악하는 일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아울러 하 의원은 '김현희 가짜 만들기 의혹' 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1987년 칼기 폭발 사건을 안기부 조작이라고 밀어부친 세력들 배후에는 북한이 있었다. 종북 세력이 안기부 조작이라는 선전물을 퍼뜨렸다. 노무현 정권 때까지 그 잔재가 남아 김현희씨를 괴롭힌 것이다."

    또 하 의원은 "종북 논쟁을 꺼내면 종북세력들은 그 반격으로 친일 문제를 들고 나온다"고도 했다.

    "종북 논쟁은 현실과 미래의 문제이고 일제시대 친일 논쟁은 과거의 문제이다. 종북은 우리가 눈앞에 직면한 위협이고 일제시대 친일파 문제는 순수 이념 논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