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 콜롬비아 참전 용사 기념탑 헌화용사·유가족 간담회 양국 우호재활센터 건립키로
  • ▲ 중남미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중남미 유일한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 기념탐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 청와대
    ▲ 중남미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중남미 유일한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 기념탐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 청와대

    중남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콜롬비아에 도착했다.

    6·25 62주기를 앞두고 중남미의 유일한 6·25 참전국을 방문,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탐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콜롬비아 방문은 ‘6·25 참전국 릴레이 순방’의 마지막 국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 에티오피아, 필리핀, 터키 등을 순방하면서 참전 기념탑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격려해왔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 국방대학 구내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 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유가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Wellcome to Colombia, Thank you(콜롬비아 방문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방명록에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중남미에서는 유일하게 콜롬비아가 참전국이다. 콜롬비아가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수호를 위해 5천 명 이상 병력을 파병하고 200여 명이 희생됐다.”

    1973년 건립된 콜롬비아 6·25 참전 기념탑은 우리나라 석가탑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으로 우리 정부가 콜롬비아에 기증한 것이다. 전쟁 당시 사망한 콜롬비아 전몰장병 21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전쟁 당시 콜롬비아군이 배속돼 있던 미 24사단장이 콜롬비아 군인들의 용맹성을 찬양한 비문이 담겨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6·25전쟁 당시 자국 군인 5천100여 명과 프리깃함(2천t) 1척을 파견했다. 콜롬비아 참전 군인들 중 전사자 213명, 부상 567명, 생존 추정 730명(콜롬비아측 자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콜롬비아 용사들은 강원 철원군 평강시 동쪽에서 중공군과 치른 '금성전투'와 경기 연천군 북방 천덕산 일대 방어진지 중 하나인 불모고지에서 중공군의 역습을 저지한 '볼모고지 전투' 등에서 전적을 올렸다.

    매년 3월과 10월 이 참전기념탑에서는 불모고지·금성전투 기념행사, 6·25 참전 기념행사 등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헌화식에서 핀손 콜롬비아 국방장관과 6·25전쟁 참전단체 회원 80여명 앞에서 이 같이 말했다.

    “콜롬비아의 참전을 통해 형성된 양국 간 혈맹관계를 기반으로 지난 50년간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돼왔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의 미래발전을 강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