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북주의자가 불법 경선으로 19대 국회의원이 됐다며 많은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일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며 “애국가는 그냥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라며 “우리에게는 국가(國歌)가 없다. (우리나라는)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다”. “애국가는 독재 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사람들이) 마치 국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이라며 “민족적 정한과 역사가 담긴 아리랑이 실제 우리 국가 같은 것이라고 본다”며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게 아니다. 충분히 부를 수 있다”면서도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1896년 11월 26일 독립문을 세울 때 윤치호선생이 지은 가사에 스코틀랜드 민요인 이별의 노래 올드 랭 싸인 곡에 맞추어 나라 잃은 한을 달래고 독립을 기원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의 애국가와는 가사가 조금 달랐는데, 그 곡조가 너무 슬프고 외국 민요라는 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1936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만들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할 때 처음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만든 현재의 애국가를 채택하여 불렀으며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애국가는 국내외 행사에서 국가로 불렸으며. 정부는 관례에 따라 애국가를 국가로 써오다가 2010년 국민의례 규정을 통해 국민의례시에 애국가제창을 명문화 시켜놓았습니다.

    종북주의 빨갱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이 이번에는 느닷없이 애국가에 대한 시비를 걸며 또 다시 태풍의 눈을 만들고 있는데, 대한민국 법 알기를 거지발싸게 만큼도 안여기고 무시하며 불법을 자행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법으로 규정해놓지 않아서 국가가 아니라며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애국가가 독재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주장이지요. 좌익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상해임시정부에서도 안익태선생이 지은 애국가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여 불렀었다고 하는 기록이 행정안전부가 소개하는 국가상징물 애국가 편에 나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에 공식적으로 채택했다고 하니 상해임시정부 보다 10년이나 뒤늦게 채택했습니다.

    2010년 대통령 훈령(272호)으로 공포된 국민의례 규정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이 세 가지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묵념이나 국기에 대한 맹세의 연주곡은 별표로 악보를 명시해 놓은 반면에 애국가는 그렇게 해놓지 않았다고 해서 아마 이를 가지고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 애국가는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이지요. 이 의원 주장처럼 나라 사랑하는 아무 노래가 아니라 안익태선생이 곡을 만든 ‘동해물과 백두산’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콕 짚어주는 고유명사입니다.

    우리 보다 민주주의가 훨씬 먼저 발전한 영국에서는 아직도 불문율(不文律)이라는 것이 엄연한 법적인 지위를 보장받으며 영국사회를 지탱해 주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법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명시해 놓지 않았어도 전통과 관습과 보편타당성을 가지고 있으면 법으로 엄연하게 대접받는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은 애국가 제창 하면 ‘동해물과 백두산이…’이렇게 부르지, ‘사랑도 명예도…’, ‘우리의 소원은…’ 이렇게 부르지는 않겠지요. 글자로 대문만하게 박아놓은 법도 안지키는 탈법 불법을 일삼는 족속들이 국가(國歌)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마련해 놓지 않았으니 국가가 없다거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믿고 여기며 온 국민이 80여년 동안 열심히 불러왔으면 그게 국가지 대한민국 국가는 이런 악보에다가 이런 가사를 쓴 것으로 한다라고 법으로 명문화해놓지 않았다고 해서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라며 폄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불순한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정당 공식행사에서 조차도 애국가 안부르며 국민의례 규정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런 식으로 슬며시 물타기 해서 모면해 볼 심산도 있을 것입니다. 애국가를 일반명사화 시켜서 나라사랑하는 아무 노래나 불러대면 되지 굳이 ‘동해물과 백두산’만을 불러야 하는가 라며 말입니다. 그러나 애국가는 나라사랑하는 아무 노래가 아니라 반드시 ‘동해물과 백두산이~’ 이 노래여야 하는 고유명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애국가를 폄훼하는 더 큰 이유는 아마도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충성심 이런 것을 무너뜨리기 위한 정공법으로 보입니다. 무정부주의를 주창해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지요. 애국가, 태극기, 무궁화 등 국민을 한 군데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인 국가 상징물에 대한 폄훼는 알게 모르게 애국심이나 충성심을 무너뜨리게 돼 있습니다.

    평소 당 공식행사에서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즐겨 부르던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라는 요상한 논리로 혼란이나 부추겨 댈 것이 아니라, 국민의 혈세를 받아쓰는 국회의원 신분이 됐으니 대한민국 공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국민의례규정이나 잘 지키길 바랍니다. 거기에는 애국가 제창이 분명하게 명시돼 있으며 거기에 명시된 애국가는 나라 사랑하는 아무 노래가 아니라 ‘동해물과 백두산’으로 시작하는 고유명사 애국가라는 것도 명심해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