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수 유열.ⓒ윤희성 기자
반 백년을 산 새신랑? 연예인들의 결혼이 늦다해도 51세에 결혼하는 가수 유열이 단연 최고다. 그는 15일 소망교회에서 15세 연하의 신부를 아내로 맞이했다. 이날 유열은 마냥 행복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웃음 뒤에는 뭔가 미안함이 있었다.
"신부와 결혼식을 올리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처음에는 'I like you'에서 시작했고 어느 순간 'I love you'가 됐다. 근데 이제는 'I need you'다. 정말 고마운 존재로 가슴 벅찬 사람이다. 35살의 나이많은 신부를 만든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일 욕심이 많았음에도 오랜 기간 그림자처럼 제 옆에 있었던 사람이다. 결혼 후엔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나누고 싶다. 그리고 마음과 귀를 열어둔 남편이 되겠다."
진지해진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유열은 농담을 던졌다.
"오늘 제 결혼식에 오신 기자님들 맞죠? 오늘 제 결혼식이예요. 유명한 스타들이 온다고 저보다 더 많이 기사 쓰시면 안돼요. 저는 기자님들 드시라고 하객들하고 똑같은 소갈비와 냉면을 준비했어요. 취재 마치고 꼭 드시고 가세요."
대개 주말이나 평일 오후 늦게 치뤄지는 결혼식과는 달리 유열은 평일 낮 시간에 결혼식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유열은 "지인들과 오랫동안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차분히 결혼식도 하고 식사도 느긋하게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제 결혼식이 일종의 파티가 됐으면 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유열의 결혼식은 2시에 시작해 2시 45분까지 식만 45분간 진행했다. 결혼식의 축가는 후배 가수 바비킴과 이적이 맡았다. 바비킴은 에릭 크립튼의 ‘원더풀 투나잇’을, 이적은 자신의 노래 ‘다행이다’를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