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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신인배우 정아율이 평소 '생활고'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지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본 결과 고인이 평소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수면제를 복용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어려움도 호소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정아율이 불면증으로 가끔 수면제를 몇 알 복용하는 정도만 알았지, 우울증이 있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면서 "다만 혼자 상경해 생활 하느라 나름 고충이 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아율의 생활고를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은 KBS 새 노조의 파업.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로 이제 막 연기에 입문한 정아율은 파업으로 출연 계약이 차일피일 뒤로 미뤄지면서 출연료를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촬영한 CF 광고료도 아직 받지 못한 상황.
보다 못한 소속사 측에서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기도 했으나 정아율의 생활 형편은 수개월째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에 따라 정아율의 지인들은 "남보다 늦은 나이게 데뷔한 정아율이 자신의 현재 처지와 미래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KBS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서 주인공 홍승희의 친구 '영심이' 역으로 연기 데뷔를 한 정아율은 얼마 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해답이 있습니다 - 실연' 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