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얼마 전에 쓴 글 중에 “한국의 대통령은 힘이 너무 강력해 대통령 혼자서 생각한 대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라는 글이 있다. 오늘 어느 신문 매체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필자는 이 말에 더 확신 할 수 있었다.

    신문매체의 기사의 주인공은 탈북자 학생으로서 요즘 임수경 의원으로부터 변절자라는 이상야릇한 말과 폭언을 들은 백요셉씨다. 백씨는 19살 무렵인 2003년 2월 처음 두만강을 넘어 탈북 했다. 3번의 북송을 당할 때까지 그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겪었을 고초는 아마 다시는 생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

    이런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 겪을수록 그의 탈북에 대한 의지는 더욱 굳건해져 2005년 8월 결국 베트남 한국대사관 직원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가 갈구하고 소망하던 한국으로의 탈북은 한국대사관 직원을 만남으로서 오히려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백요셉씨의 민주와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사람이 겪기에는 대사관 직원의 말은 백씨로 하여금 너무나 큰 시련과 배신감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곳이 아니다. 환상을 갖지 마세요. 중국말 알면 중국에 가서 사시고, 아니면 북으로 돌아가세요. 탈북자들이 자꾸 찾아오면 우리가 곤란합니다.”

    백씨는 이후 2008년 10월 러시아에서 유엔난민신청을 통해 간신히 한국으로 입국했다.

    백씨는 생명을 걸고 모험을 한 대가로 얻은 한국행에 많은 기대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기대와는 달리 한국 생활도 편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의 학교생활(한국외대)에서 교수의 탈북자에 대한 비난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았다.

    교수는 본인이 북한에 대해 정통한 사람이라고 소개를 한 후 이어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 대한 정보를 얻는 루트는 4가지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중국에 있는 조선족들, 탈북자, 한-미국에서 나오는 정보다.”

    백씨가 “그럼 가장 확실한 것은 뭡니까? 라고 질문하자, 그 교수 왈.

    ”가장 확실한 건 노동신문, 가장 못 믿은 것은 탈북자.“

    백씨는 ”그 말을 들은 순간 피가 끓었다“ 며 ”수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 백씨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져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교수는 ”전혀 그런 내용을 강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백요셉씨에게 변절자라고 지칭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올 초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12일 “리명박 역도의 망발이야말로 이미 력사의 준엄한 사형선고를 받은 자의 오금저린 비명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 등의 글을 옮기며 “고의 RT합니다. 박정근을 석방하라!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등 이외에도 여러 논란이 될 만한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리트윗 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임 의원의 문제로 민주통합당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는 일부 귀족 탈북자 때문에 일반 탈북자들도 이미지에 먹칠을 당하고 있다” 면서 임 의원을 옹호하고 나서 민주당의 사태 수습에 찬물을 끼얹는 경거망동을 하였다.

    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의 막말을 공개한 백요셉씨에 대해 “공작적 냄새가 풍긴다”며 “왜 녹음을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히고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최 의원의 이성을 잃은 듯 한 이런 돌발 발언은 민주통합당으로서도 반갑지 않고 그의 말대로 녹취한 것을 공개함으로서 추후 발생하게 되는 모든 사태는 임수경 의원 개인이 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통합당 전체가 져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은 발언이고 최 의원 본인의 편중된 사상만 국민에게 보여주는 꼴이라 본인의 얼굴에 침 뱉는 격이었다.

    한국의 대표적 정치인인 국회의원들이나 인텔리 계층인 교수의 행동을 보며 백요셉씨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 정부를 흔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남한은 지금 너무도 심하게 기울어져 가고 있다. 경제 불황보다 더 위험한 것은 남한의 이념적 사상문화, 제도적 불황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말은 한국이 무너지면 경제사태가 악화 되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상으로 인해 무너질 거라고 꼬집는 말이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정치권과 학원의 사상 문제 등은 이젠 모럴해저드를 지나 안보해저드를 낳고 말았다. 이 모든 일련의 사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시작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 꽃을 피운 친북 정책에 대한 노력의 결실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의 대통령은 제왕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의 정책을 대통령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 그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일단 급한 불부터 끄는 것이 중요하다. 연말에 있을 대선에서 정상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제2의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나오지 않아야, 재외공관직원이 한국 비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백요셉씨 말 맞다나 한국이 잘못된 사상으로 힘없이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국정이 돌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