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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 듯이 6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입니다. 살신성인 목숨 바쳐서 대한민국을 지킨 공훈에 대한 보답을 하는 달입니다. 소중한 목숨과 바꾸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공로에 대한 보답을 어찌 6월 한 달만 하겠냐마는, 최소한 6월 한 달만이라도 그분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6월에는 현충일과 6.25사변일이 함께 있는 달입니다.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외쳐대는 김일성 괴뢰도당이 같은 동포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쳐들어와 영원히 씻기지 않을 민족의 비극을 아로 새겼던 슬픈 역사가 있었던 달이기도 합니다.
통합진보당의 구(舊)당권파인 김재연 의원은 4일 KBS에 출연해 "북한의 체제를 거부한다고 하면 그것은 전쟁하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 당이 쭉 이야기해왔던 평화와 통일의 대상이자 상대방으로 북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 그것은 앞으로도 견지해야 할 당의 정체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김 의원은 이날 앵커가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행위를 언급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공격이 오더라도 참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북한에)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고 합니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들을 가르켜 종북주의자라고 하는가 봅니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과는 달라도 너무도 다른 아주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1950년 6.25일 김일성 괴뢰도당은 우리가 맞불을 놓지 않았는데도 새벽에 기습으로 전면전을 벌였습니다. 북괴는 정전 이후로 지난번 GPS교란 작전을 펼 때까지 수도 없이 많은 도발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맞불을 놓은 것은 연평도 무차별 포격 때 대응 포격을 가한 것 외에는 답답하리 만큼 맞불다운 맞불 한 번 제대로 못 놓아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왼 뺨을 때리면 오른 뺨도 대주고 오리를 가라 하면 십리를 가고 겉옷을 벗어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주는 이슬만 먹고 사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처럼 북한의 온갖 폭력에도 돈 대주고 쌀 대주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소리는, 예수나 간디같이 무일푼으로 자기 목숨을 그 댓가로 내놓은 사람들이나 할 소리이지 국회의원 뱃지 하나 내놓지 못하는 소인배들이 할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시골 농가에 저택을 가지고 외제차까지 소유한 남편의 부모님을 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지요.
저렇게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들이 툭하면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사람 저 언론사 닥치는 대로 민-형사 고소고발을 해대는 것은 아주 이율배반적입니다. 왼뺨을 때리면 오른쪽 뺨을 대주기는커녕 물어뜯고 할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겠지요?
자기자신의 삶은 그리도 팍팍하게 살면서 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예수같이 간디같이 희생하는 선한 삶만을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을 해봐도 북한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미사여구로 밖에는 달리 설명이 안됩니다. 북한 체제를 거부 하면 전쟁이고 북한의 도발에 맞불을 놓으면 전쟁을 하자는 것 밖에 안된다는 주장은, 북한의 입장에서 자신들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궤변으로 보입니다.
깡패나 무법폭력자에게 한없이 너그러이 당하고만 살아야 평화가 지켜진다면 이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겠지요. 폭력을 휘두르는 쪽은 평화를 누리고 살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쪽은 희생을 당해야만 하는데 이를 평화라고 부르기에는 어패가 있지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며 국민을 협박하여 재미를 본 추억을 잊지 못하고 이번에도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국민 협박을 해대는데 전쟁 협박도 이젠 식상해져서 국민들에게 먹혀들지가 않을 것입니다.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짜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참는다고 주어지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6.25사변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화는 아주 값비싼 댓가를 치루고 얻어지는 것으로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상한 궤변으로 평화 타령 전쟁 협박을 해대는 김의원을 비롯하여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그토록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 괴뢰도당에게 비핵개방을 먼저 해보라고 권유하는 것은 어떨까요? 쉽고 편하고 빠른 길을 놔두고 왜 엉뚱한 곳에서 헤매는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