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선 50% 이상 완료···친박계 본격 움직임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캠프 인선에 관한 밑그림이 50% 이상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초 20명 안팎의 소규모로 꾸려질 박근혜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위원장의 캠프 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캠프에 좌장(座長)을 두기보다는 멀티톱(multi-top) 체제로 갈 것 같다.”

    “캠프 내에 5~6명의 본부장을 두되 홍사덕(총괄본부장), 권영세 전 의원(전략기획본부장)과 최경환 의원(공보담당본부장)이 핵심 본부장을 맡는 구조다.”

  •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례대표 '약지25'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례대표 '약지25'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친박 진영은 홍 전 의원을 캠프의 좌장으로 세우고 최 의원과 권 전 의원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에게 실무 총괄을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친박계 내부의 미묘한 역학관계 등을 고려해 3명에게 고루 힘이 실리는 ‘수평적 조직 구조’로 최근 방향 선회를 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정복-이학재 의원도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의원이 이끌 공보팀에는 당 대변인을 지낸 윤상현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 홍보위원장 출신 김태환 의원은 이 팀에 가세하거나 외곽에서 지원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이사가 운영하는 ‘R2B 크리에이션’이라는 홍보회사도 외곽에서 돕고 있다.

    사무실이 서울 마포에 자리 잡고 있어 마포팀으로 불리는 이 회사는 박 전 대표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각종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했다. 백 전 이사는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 홍보기획단장 출신이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캠프가 소규모로 구성되다 보니 정책 분야는 아웃소싱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공식적인 캠프 조직 외에도 무대 뒤에서 역할을 하는 그룹들이 있지 않겠느냐. 대표적인 게 정책 분야이다. 박 전 대표는 경제-복지-외교 분야 등에서 광범위한 자문 그룹을 갖고 있고 대선 공약 등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쪽에서 수혈될 것이다.”

    친박 관계자는 경선캠프 사무실을 국회 인근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국회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물색해 임대계약을 마쳤다. 박 전 대표는 요즘 출마선언문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