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국민 혈세 어디에 쓰여지나 했더니
  • ▲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에서 2008년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었던 최순영 전 의원은 31일 “집행위원장을 맡고서 당을 보니까 빚이 50억원 있었는데 20억원은 CNP의 홍보비였다”고 말했다.

    CNP전략그룹(현 CN커뮤니케이션즈)은 주사파 계열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당선자가 운영했던 정치컨설팅 회사다.

    최순영 전 의원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혁신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그때 (구당권파에 대한) 정리가 됐으면 오늘 이런 날까지 안 왔을 텐데”라고 개탄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국고보조금 쓴 게 투명하지 않다는 과거 보고서가 있다”고 했다.

    구당권파 측은 당 사무총국을 장악한 채 국고보조금 등의 당 수입·지출을 주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비밀 회계장부’에 대해 공개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주요 선거 때마다 구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의원이 대주주인 CNP가 일감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앞서 민노당이 CNP에 지출한 돈은 선관위 국고보조금을 비롯해 대부분 국민 세금에서 나온 돈이다.

    이석기 당선자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때 옛 민주노동당 총무실과 CNP전략그룹의 총 계약금은 4건에 9,500만원 정도였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