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주, 세종·충북, 강원…파죽지세 '5연승'지역순회 끝…수도권 투표는 전대현장서 진행
  •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파죽지세 5연승을 달렸다.

    김 후보는 3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지역순회투표에서 342표를 얻어 강기정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를 바짝 추격하던 이해찬 후보는 216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10차례 전국에서 열린 순회투표 합계에서는 김 후보가 2,263표를 얻어 2위인 이해찬(2,543표) 후보와의 표차를 210표로 벌렸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전북을 끝으로 순회 경선 중 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 ▲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31일 전주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31일 전주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기정 후보는 전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면 지원을 받아 227표를 얻어 2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지만 김 후보를 꺾지는 못했다. 정읍에 시댁을 두고 있는 추미해 후보가 185표를 얻으며 선전을 펼쳤다.

    반면 전북에 정치기반을 두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은 이종걸 후보는 80표에 그쳤고 우상호 후보는 78표를, 전주고를 나온 문용식 후보는 63표에 머물렀다.  

    김 후보는 투표 결과와 관련해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당원 대의원들의 열망의 결과이다.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열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승리로 경남, 제주, 세종·충북, 강원에 이어 5연승을 거뒀다. 김 후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순회 현장투표에서 승리함에 따라 수도권 대의원과 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경선은 6월1일부터 3일까지 각각 합동연설회만 진행한 후 투표는 전당대회현장에서 실시된다. 수도권의 대의원 숫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48.9%를 차지한다.

    당원·국민선거인단은 6월5일~6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6월8일에는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대의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를 합친 최종 결과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장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