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석기-김재연 제명 동참 박지원 환영”
  •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왼쪽부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국회에서 제명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왼쪽부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국회에서 제명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31일 민주통합당이 국회 자격심사를 통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시키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제명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 마침내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치 9단으로서 훌륭한 판단을 내리신 것 같아 경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명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본다.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달 5일 열리는 본회의에 대해선 “어제 박지원 원내대표와 공동명의로 본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상임위 배분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해 하루빨리 100% 개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민주통합당이 부정 경선과 종북주사파 논란을 가진 (통진당)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언급하고 제명 논의 가능성을 연 것은 지금이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통당이 사퇴 요구에) 호응한 배경이 국민의 우려와 요구를 인식한 것이기를 기대한다. 그게 아니고 차후 야권연대를 살리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회법 제138조에 따라 무자격 결정을 내리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수용 의지를 보인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심사청구에 연명하고 본회의 처리 절차에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앞서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일 경선 부정과 종북(從北) 논란의 중심에 놓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그동안 우리도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자격심사를 통해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적법한 당선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