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선 생각 전혀 없다, 심부름 역할할 것"

선진통일당의 대표로 선출된 이인제 대표가 30일 "이번 대선에서는 제가 나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내가 (대선의) 꿈을 접었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이번엔 당을 제3세력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심부름하는 역할을 맡으려고 한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명 변경에 대한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황인자 후보도 당명 개정안 안건을 상정할 때 아무 말씀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통과를 시킨 것"이라고 했다. 전대 대의원 명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유령 당원이란 것은 우리 당 선관위에서 전부 해명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당이 지금 격렬하게 변화하고 있다, 당명도 바꾸고 환골탈태하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반대와 저항, 거부가 있을 수 있다. 어린아이를 낳을 때에도 많은 진통이 따르는 것처럼, (변화를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자가 "당직자 67명이 '이인제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80여 명이 탈당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탈당계를 내신 분은 한 분이다. 저희들이 전부 전화를 해 보니까 대부분 탈당 의사가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회창 총재는 작은 당의 울타리를 뛰어넘은 국가적인 차원의 지도자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나라를 위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시면서 초당적인 역할을 하실 것이다. 그래서 저희 당이 잘 돼서 그 분을 뒷받침해 드리는 게 도리다."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의 주장도 문제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는 발언에 대해 "늦었지만 올바른 지적이다. 밖에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세력보다는 우리 몸에 있는 암이 훨씬 더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