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방문… "양대 패권정당에 대항할 제3세력 구축해야"선진통일당, 약칭 통일당 아닌 선진당으로
  •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선진통일당(구 자유선진당)대표실 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2.5.30 ⓒ 연합뉴스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선진통일당(구 자유선진당)대표실 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2.5.30 ⓒ 연합뉴스

    '이인제호(號)'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선진통일당 이인제 신임대표는 30일 첫번째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선진과 통일을 향한 무한한 헌신을 다짐한다"라고 기록했다.

    이날 첫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우리는 환골탈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주권당원을 확보해 튼튼한 뿌리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선진과 통일이란 가치에 동의하는 많은 세력을 합류시켜 양대 패권정당에 대항할 수 있는 제3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실정에 맞게 분권형 대통령제를 채택할 때가 됐다. 여러 정당에 개헌논의기구를 제안한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외교, 안보, 국방 등의 분야에 몰두하고, 내정은 의회 중심으로 운영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전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허증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키로 결정했다. 현행 선진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날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제3지대의 대표적인 정당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선진통일당'의 약칭을 '선진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당원들이 당명 변경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약칭 만큼은 종전과 같은 '선진당'을 쓰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