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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해 국격을 크게 향상 시킨 것은 G20서울정상회의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다.
이 두 역사적인 행사는 우리나라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을 얻는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세계 53개국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와 유럽연합(EU),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수장 총 58명이 참석한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규모와 실제적인 경제협력 면에서 역대 최고 행사로 남기에 충분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청와대 및 코엑스 행사장에서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5일간에 걸쳐 24개국 정상들과 바쁜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정이 빡빡하고 많은 정상들과의 회담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어 회의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죽을 챙겨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수많은 정상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인 반대 여론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의 변화는 북한에 미치는 데미지가 컸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북한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데 치중하는 것이 옳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 탈북자 북송을 고집하던 기존 스탠스를 벗어나 탈북자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보내기도 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 변화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유엔에서 대북제제결의안을 즉각 채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적으로는 교역, 투자, 원자력, 에너지․자원 등 전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가장 큰 성과로는 터키와의 지난 2년간에 걸친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터키 정상회담 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에 가서명한 것이다.
또한, ASEAN 국가 중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하여 2억 4천만 명이 넘는 신흥시장에 우리 공산품의 추가적 수출 확대가 가능케 했다.
아울러 베트남과도 FTA 공동연구가 마무리 되어 양국의 국내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내 '한-베트남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도 큰 소득이다.
특히 베트남, 터키, 인도 등 여러 국가 정상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UAE를 이은 제2의 원전수출의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3월 28일 열린 베트남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원전개발을 위한 추가협력 약정'을 체결함으로서 원전수주에 한발 다가간 것은 크게 평가 받을만하다.
이 약정에 따르면 양국 공동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개시하고, 이 결과가 베트남 국회승인을 받게 되면 사실상 우리 원전 수출이 확정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기간에 국내를 찾은 외국 정상들은 안방에서 만난 국내 기업들도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는 국가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의 경우 헝가리 대통령 등 5개국 정상, LG는 베트남 총리 등 3개국,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4개국, 한전의 경우 인도 싱 총리 등 3개국 정상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최초․최대 규모의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을 가속화하고,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태국이 높은 관심을 보인 짜오쁘라강 치수사업에 대해서는 한국의 앞선 4대강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양국 간 '수자원관리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자원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에너지분야 협력 MOU 체결'로 향후 20억불 규모의 CNG 패키지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런 경제적인 성과와 함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여론 확산, 그리고 핵안보 정상회의 고유 목표를 달성하는 등 세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