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는 재검토, 통합진보당 몫 상임위원장 요구? 이중플레이!”
  •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 상임위원장 자리 주자”

    누리꾼들 분노 “제 정신이냐? 웃기는 족속들”


    민주통합당이 ‘부정-불법’ 선거와 종북(從北)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자리를 배분하자는 요구를 거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민통당은 새누리당과 가진 상임위 배정 협상에서 통진당에도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를 주자고 제안했다가 즉각 거부당했었다.

    당시 박기춘 민통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는 통합진보당에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했는데 (새누리당에서) 아주 경기를 하면서 반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우)와 이윤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우)와 이윤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통당의 이 같은 주장은 통진당이 극한 내홍을 겪고 있더라도 야권연대를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논란을 예고했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민통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통진당에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하자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통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통진당의 부정 경선과 폭력사태를 비판하며 야권연대를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새누리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선 통진당 몫 상임위원장을 요구하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를 놓고 정치권 내에선 “(민통당이) 나중에 통진당에 상임위원장을 넘겨주지 않더라도 일단 야권 몫으로 1석을 더 챙기기 위한 협상 전략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제1야당으로서 애매한 태도를 그만두고 통합진보당을 향해 단호히 종북주의 청산을 요구하고, 이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쇄신이 없을 경우 과감히 야권연대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 TV 토론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는 ‘북한 인권이나 3대 세습, 북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방청객의 질문에 ‘종북이라는 말이 횡행하는 것이 유감’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를 안했다면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대거 당선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연대를 통해 민주통합당이 잠재적인 자당의 의석수를 통합진보당에 나눠준 것처럼 되었으니 이는 포괄적인 연대보증의 책임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통합진보당의 사태를 겪으며 민주통합당은 언론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과 폭력사태를 우려하며 야권연대를 재검토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새누리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선 통합진보당 몫 상임위원장을 요구하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똑같이 썩어 문드러진 것들. 민주당이나 진보당 개종자들이나 똑같은 것들이 아닌가. 저런 개종자들에게 국회의원이라고 혈세를 주는 국민이 비참함을 느낄 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종북 민주당이 이중 플레이를 하며 통진당에게 위원장자리 하나를 주잔다고? 정말 웃기는 정신이상 집단이다. 저렇게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어떻게 정치를 할까.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꼬집었다.

  •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관련 진상조사위원장이었던 조준호 공동대표가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다. ⓒ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관련 진상조사위원장이었던 조준호 공동대표가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