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의 정원이라 불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정경을 가진 미얀마의 실상은 그와는 정 반대로 근현대사에 있어서 어둠과 압제와 고난의 상징처럼 세계인들에게 각인이 돼 왔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또 다시 일제에 점령되고 해방을 맞는가 싶더니만 이내 군부독재정치에 신음하며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치적으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1983년 10월 9일에 북괴 김정일의 지시로 인해서 저질러졌던 아웅산 테러 의 악몽으로 기억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살해하려다가 부총리를 비롯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뼈아픈 한이 서린 곳이지요.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라 불려지는 아웅산의 묘역에까지 폭탄을 설치해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김정일의 반인륜적인 악행을 저질렀던 그곳에 지난 14일 이명박대통령께서 그 아픔과 한이 서려있는 미얀마의 아웅산 묘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아웅산 테러 사건이 발생한지 29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곳을 방문했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지난 해 11월 미얀마의 태인 세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이번에 전격 방문했는데, 오랫동안 군부독재로 인해 피폐해진 미얀마가 대한민국의 경제개발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는가 봅니다.

    미얀마는 풍부한 수자원과 천연가스, 원유, 우라늄, 구리, 루비, 희토류 등 지하자원 또한 풍부하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앞선 기술력과 자금과 성공 노하우가 미얀마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대통령의 이번 미얀마 방문은 대한민국과 미얀마 양국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북한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오랜 군부독재로 세계와 담을 쌓고 살던 미얀마도 결국에는 대한민국과 손잡고 미래를 향해 희망을 향해 밝은 광명을 향해 나가는데 북한은 언제까지 저리도 스스로를 가두어놓고 살려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29년 전에는 대한민국에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주었지만 그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답하며 다정히 손잡아 일으켜 세워주겠다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모습이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제 북한도 결단을 내릴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동토의 땅 북한도 대한민국에 도움을 요청하면 아니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비핵·개방 정책만 결정하면 대한민국의 풍부한 자금과 기술력과 성공의 노하우를 전수하여 북한도 굶주림과 헐벗음에서 단번에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길이 빛낼 그런 기회까지도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해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불기 시작한 쟈스민 향기가 중동을 거쳐 중국의 바로 코앞 미얀마까지 펴졌습니다.

    머지않아 동토의 땅 북한에도 향기로운 쟈스민 향이 깊고도 넓게 퍼져 굶주림과 헐벗음에서 헤어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