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의원단 접견, 북한 문제 논의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 문제는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 이 두 가지 문제가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하원 의원단과의 접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미동맹 발전과 북한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더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 이 대통령의 최대 성과를 북한 인권을 이슈화 시킨 것으로 평가하는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 비민주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관계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자·지역 문제를 넘어서 비확산·핵안보·개발협력 등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 다뤄가는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스-레티넌 의원 등은 “미국 의회는 앞으로 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루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접견한 미국 하원 의원단은 일리애나 로스-레티넌(플로리다) 외교위원장과 댄 버튼(인디애나), 태디어스 맥코터(미시간), 짐 걸락(펜실베니아), 브래드 밀러(노스캐롤라이나), 진 슈미트(오하이오) 의원 등 6명이다.

    하원 의원단은 방한 기간동안 정부, 국회, 민간 등 다양한 인사들과의 만남과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