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자주노동자회’는 경기동부연합 계열 조직”<경향신문> 상황 심각한데도 이석기-당권파 감싸기에 급급
  • 통합진보당 주사파 계열인 구당권파가 비례대표 경선 기간 중 이석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온라인 투표에서 조직적인 부정을 자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온라인 투표에선 별다른 부정이 없었다고 발뺌하는 이석기 당선자 및 구당권파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다.

    하지만 <경향신문>은 이런 이석기 당선자와 구당권파를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21일 통진당 홈페이지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비례후보 부정투표 의혹 관련 대자보’라는 글이 게시됐다.

  • ▲ 21일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자보. 이 글에는 이석기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투표를 종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21일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자보. 이 글에는 이석기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투표를 종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자주노동자회>라는 단체는 노동 현장에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이석기 후보를 찍으라”고 투표를 종용했다.

    글을 게시한 이는 “<자주노동자회>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 계열의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례대표 경선 상황을 잘 모르는 일반 당원들에게 이석기 후보가 노동자들의 대안이라고 찍어야 한다면서 투표의 방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기들(자주노동자회)과 색깔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투표를 권유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해서 300여명의 조합원 중에서 250명 이상의 투표를 받았다”고 했다.

    부정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다. 20일 통진당 비례대표 진상조사위원회는 온라인투표 추가 부정 사례를 공개했다. 

    선거인의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는 약과에 불과하다. 주민번호 13자리가 일치하는 경우(중복투표), 주민번호 체계에 맞지 않는 경우(남성임에도 뒷자리 성별코드가 ‘2’거나 여성임에도 ‘1’인 사례) 등이 발견됐다.

    휴대전화번호도 이상했다. ‘010-0000-0000’, ‘010’, ‘053’ 같은 정체불명의 휴대전화번호로 등록된 경우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000000’으로 돼 있거나 아예 전체 번호가 ‘0’으로 돼 있는 사례도 발견됐다.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에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는 본인확인을 위한 ‘안전장치’였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에 휴대전화번호로 받은 인증번호까지 입력해야 온라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가 등록돼 있다는 것은 투표과정에서 심각한 부정투표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유령당원’이나 ‘대리투표’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정황이 뚜렷한데도 이석기 당선자는 “IP 중복투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7일 라디오방송에서는 “우리 비례선거는 온라인이 90%고 오프라인이 10%밖에 안 된다. 부정 의혹의 상당 부분은 오프라인인데 (신당권파가)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지난 12일 ‘실체 없는 숨은 실세 이석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 신문은 ‘비당권파에게는 생소한 인물’, ‘당권파는 믿을 만한 동료로 인식’, ‘계파 단일 후보라서 1위 한 것’, ‘비밀조직 선동 같은 일 없었다’는 내용으로 이석기 당선자와 구당권파를 비호하기에 급급했다.

  • ▲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