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우리도 애국가 불러” vs 유시민 “애국가 틀고 싶었지만···”
  • ▲ 국회 폭력의 현장, '화제의 강기갑 공중부양 사건' ⓒ연합뉴스
    ▲ 국회 폭력의 현장, '화제의 강기갑 공중부양 사건'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8일 “선거 부정으로 터져 나온 사안을 마녀사냥 놀이처럼 종북 문제나 이념적인 문제로 계속 몰아붙이는 것은 당이 혁신하고 다시 일어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강기갑 역시 ‘전국연합’ 출신 종북인데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냉소를 던지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그동안 선거 때마다 반공 이데올로기 등으로 너무 매도하고 무참히 짓밟는 부분이 참 많았다”고 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대표적 종북(從北) 단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출신이다.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전국연합> 대의원 자격을 유지했었다. <전국연합>은 1991년 설립 이래 종북 단체들의 회의체로 기능해오다가 2008년 2월 <한국진보연대>라는 좌파 연합체로 통합된 조직이다. <전국연합>은 국보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체결,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대남노선을 공개적으로 추종해왔다.

    그는 또 ‘당내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 뿐 아니라 운동을 하는 단체 중에는 민중의 노래 같은 것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당이 애국가를 안 부르면 국민이 납득하기 힘들므로 큰 행사 등에서는 애국가를 부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인 유시민 공동대표의 설명은 좀 달랐다.

    앞서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애국가를 거부하는 통진당의 문제를 공론화했다. 그는 애국가를 거부하는 통진당에 대해 “그렇게 가치가 있나”라며 질문을 던졌다.

    나아가 “당 대표로 있으며 꼭 애국가를 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기갑 위원장의 ‘마녀사냥 종북몰이’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리안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jaekeelee55 “설마 똑같은 종북끼리 편을 갈라 충성 경쟁하느라 싸우고 있는 건 아니겠죠? 근본이 같은 사람들이 뭔 생쑈를 하고 있는지 참...”

    아이디 dsjta “종북 당권파, 비례대표, 강기갑, 민노총, 전교조, 이정희. 모두 같은 종자들 아닌가?”

    아이디 iiiillll10 “강기갑이 종북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겁나네요. 농민대표 출신이 왜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나요? 간첩, 빨치산 추모위원으로 활동하던 사람임.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 2주후 의원직 돌려먹기하고 지원금 타먹고 ‘난 모르겠음’ 할 사람임.”

    아이디 sky7499 “강기갑 역시 ‘전국연합’ 출신 종북좌파. 그 밥에 그 나물, 뭐가 달라질지 궁금하구먼!”

    한 누리꾼은 “통합진보당에 종북은 존재하지 않나?”라며 다음과 같은 자료를 게시하기도 했다.

  • ▲ 국회 폭력의 현장, '화제의 강기갑 공중부양 사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