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3대 교주 손병희 선생 추모식, 오는 18일 열려동학 참여, 3.1 만세운동 주도하다 투옥된 후 서거
  • 최근 고위급 승려들의 룸살롱 출입 사건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만약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 종교인'들께서 이런 ‘부패 승려’들을 보셨다면 뭐라고 하셨을까. 이런 승려들이 꼭 보고 배워야 할 독립운동가가 있다. 바로 의암 손병희 선생이다.

  • 손병희 선생은 1861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882년 동학에 입교했다. 동학 활동을 하면서 통령(統領)이 된 후 동학혁명에 참여했다. 1906년에는 천도교 3세 교주로 취임해 교세확장과 함께 보성학교, 동덕학교를 인수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공헌했다.

    손병희 선생은 이후 천도교․기독교․불교의 동지를 규합해 독립선언서를 작성, 1919년 3월 1일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일제에 체포됐다.

    1920년 경성복심법원에서 3년형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석방되었으나, 서울 상춘원(常春園)에서 요양 중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에게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7일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3․1운동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선생 90주기 추모식’을 오는 18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 유족회(회장 나영의) 주관으로 연다”고 밝혔다.

    추모식에는 정양성 보훈처 차장, 박유철 광복회장, 각계 주요인사, 보훈단체장 및 광복회원,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식은 약력보고, 제문봉독, 국가보훈처 차장․광복회장․나용화 명예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헌화․분향, 조총․묵념, 손병희선생께 바치는 글, 추모연주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