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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제1차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혜훈 의원이 '자력'으로 새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 결과 이 의원은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이미 '5위 득표자 내에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는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지도부 입성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이 같은 혜택 없이 당선된 것이다.
이 의원은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오늘 이 전당대회는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여러분의 결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12월 더 큰 승리를 위해 최전방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력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번 12월 대선에 결코 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생기겠다. 야당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변하고 더 좋은 정책 내보이겠다. 더 신뢰할 수 있게 하겠다.”
그는 “우리가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하겠다. 앞으로 7개월동안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을 새누리당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하실만큼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으나 12월 대선을 이끌 당 지도부에 진입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제학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지낸 여성 경제학자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경제통'을 형성해왔다. 여성이지만 분석력과 전투력이 뛰어나 친박 내 전략통으로 통한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여성 경제전문가로 당의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이듬해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18대 총선 공천에서도 살아남아 서초갑에서 재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는 당 강세지역에 세 번 공천을 줄 수 없다는 공천위원회의 원칙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곧바로 4ㆍ11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