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전당대회] "여자가 할 수 있다" 강조
  • [일산=최유경-김태민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혜훈 후보는 15일 "관리형 당 대표로는 절대로 대선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이번 대선은 치열한 싸움이다. 야권은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싸워본 사람이 이겨본 사람이 이끌 수 있다. 전 4.11 총선 때 싸웠고 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당 지도부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후보의 '관리형 당대표' 언급은 당 대표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황우여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성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으면 여성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여성 대통령을 만들겠다면 여성 후보에게 힘을 달라, 소중한 한표를 달라"고 외쳤다. 

    여권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그는 '여성'를 유독 강조했다.

    "여자가 할 수 있다. 이혜훈이 당 대표가 되면 2040세대가, 수도권이, 여성이, 서민이 새누리당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선거 때만 되면 투표율을 보면서 가슴 졸이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한다. 분노한 서민들, 분노한 젊은이들이 투표장으로 몰려나올까 걱정하지 말고 그 분들의 분노를 풀어야 한다."

    이어 "서민들은 재벌만 성장한다고 분노하고, 젊은이들은 힘 있는 자, 가진사람들의 특권과 반칙에 분노하고 있다. 그 분노를 푸는 일은 경제민주화에서 시작된다. 9명의 후보 중에 정책을 입법으로 실천하는 이혜훈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친박 지도부, 친박 당대표 말이 많은데 친박도 친박 나름이다. 개혁적인 이혜훈은 당 한쪽으로 치우치고, 쏠리지 않는다. 당 화합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