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자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지켜줄 것이라는 다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지난주 미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ㆍ국방장관이 참석한 `2+2'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이런 다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비록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어느 나라의 편도 들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지난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준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여기에는 태평양 해역에서 무장 공격을 받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알베르트 데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도 이날 클린턴 장관과 패네타 장관이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미국의 준수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영유권 논란에 휩싸여있는 스카보러 섬은 필리핀 루손섬으로부터 약 230㎞, 중국 본토에서는 약 1천200㎞ 각각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