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인터뷰, "당권 1인 집중, 민주주의 불가능"오픈프라이머리 거듭 주장 "반드시 받아들여질 것"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일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일 TBS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의 전화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아시다시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1인당처럼 돼있다"며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전부 박 위원장의 눈치를 살피면서 '박심(朴心) 살피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특히 "그만큼 당의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되고 민주주의가 사실 불가능한 조건이 돼있기 때문에 보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으려면 (대선 경선) 룰 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다"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선 후보자와 야당에서조차 완전국민경선을 하자며 선거법을 고칠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분이 주장하는데 혼자서 독불장군식으로 안할 수 있는가. 저는 반드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경선 룰로 가면 80%는 사실 박 위원장의 의중대로 될 가능성 높고 20%만 여론조사 방식"이라며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1인 당으로 돼 있고, 전부 박 위원장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 룰을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지사직 사퇴와 대권 행보 전략에 대해서는 "8월 새누리당 경선까지는 현직을 가지고 갈 계획이다. 사퇴하면 보궐선거를 해야 하고, 가지고 가면 여러가지 야당 공세나 도정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일단 보궐선거보다는 현직에 있으면서 새누리당 경선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날인 1일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오픈프라이머리 주장하지 않는 대선 주자는 박근혜 위원장 혼자 밖에 없다. 박 위원장 혼자의 의사가 관철 되는 것보다 모두의 뜻이 받아들여 지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