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보트쇼 개막식 참석, 완전국민경선제. 지사직 사퇴 논의할 듯
  •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오는 10일 야권의 잠룡 김두관 경남도지사(왼쪽)를 만난다. ⓒ 뉴데일리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오는 10일 야권의 잠룡 김두관 경남도지사(왼쪽)를 만난다. ⓒ 뉴데일리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10일 야권의 잠룡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만난다.

    여야 대권 주자 1순위 박근혜-문재인을 뒤쫓는 2위권 주자인데다, 출마와 지사직 사퇴라는 ‘딜레마’에 빠진 동병상련을 가진 이들의 만남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주자 대안론’에 힘입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김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 12월 대선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경상남도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가 김두관 지사 초청으로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 개막식에 참석한다.

    일정상 김문수 지사는 이날 만찬을 포함해 반나절 가량을 김두관 지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잠룡의 모임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측 모두 경선을 통해 각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만큼, 여러 측면에서 공감대를 가질 부분이 많다. 특히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하는 김문수 지사 입장에서는 이미 이를 도입한 민주통합당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완전국민경선제는 야당 또한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으로 두 지사가 공감대를 갖고 있어 이 부분을 놓고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출마에 앞서 도지사직 사퇴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동지’의 입장이기도 하다.

    현재 김문수 지사는 새누리당 당내 경선을 거쳐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때까지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두관 지사 역시 대선에 출마하면 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가 도민들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하는 등 아직 정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다음달 초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제보트쇼 행사는 경기도가 먼저 시작했다. 행정적 조언을 위해 초청받은 것”이라며 정치적 회동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