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정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당원들은 모두 기억”
  •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정현 의원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정현 의원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1일 “아무리 시시비비가 헷갈리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해도 너무한다”며 정몽준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누리당은 마지막 카드를 다 쓴 절박한 상황인데 이런 와중에 정 전 대표가 끊임없이 박 위원장에 대해 시비와 인신비방을 계속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출마와 관련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 제시보다는 박 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 위주로 보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전 대표가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했던 점을 거론하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이 승리하는데 정 전 대표의 기여를 당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기를 초래한 측이 오히려 위기를 구한 측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았던 때 당대표를 역임하면서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전연패했던 패장이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박 비대위원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말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은 국정 비전 경쟁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할 것이며 이 것 이외에 국민지지율 1위인 박 위원장을 이길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대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잇따라 박 위원장을 비판했었다.

    전날 의총에서는 박 위원장이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을 벌이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인사말을 하자 “박 위원장이 정쟁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정쟁과 정치를 어떻게 구별하겠나. 여기까지는 정치고 여기부터는 정쟁이란 걸 누가 구별해주나. 그런 식으로 하면 정치가 다 없어진다”고 지적했었다.